남이섬












수요만남 산악회의 테마 산행계획에 따라 오봉산 산행을 마치고 남이섬을 찾다.
겨울연가의 촬영지로서 널리 알려져 외국인의 발길이 잦아진 곳....
조선 초기 비운의 무장이었던 남이 장군의 묘가 있어 이름 지어진 남이섬!!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약10분을 가니 남이섬 선착장에 닿는다.
남한강의 푸른 물은 소양호 아래에서 진행중인 공사로 벌건 흙탕물로 변해 넘실댄다.
그래도 바나나보트를 타고 신나게 달리는 사람들이 보인다.
비가 내릴거라는 예보와 달리 날씨는 엄청 덥다.
비라도 시원하게 한 줄기 내려줬으면 좋으련만...
남이섬입구에서 일단 많은 사람에 놀랐다.
가족과 연인으로 보이는 사람들.. 관광객으로 보이는 단체 여행객들이 가로수 그늘을 따라 길게
늘어서 걸어간다.
2인용이나 4인용 자전거를 타고 즐겁게 페달을 밟으며 웃음을 날리는 사람들도 많이 보인다.
우리 일행은 가로수 길을 따라 섬 남쪽을 향해 걷는다.
시원하게 하늘을 향해 쭉쭉 뻗어 올라간 소나무와 넓은 잔디밭이 그나마 시원한 느낌을 준다.
주위를 돌아보니 눈에 들어 올만한 특별한 볼거리는 없는것 같다.
동춘서커스단이 공연중이라는 방송이 끊없이 흘러나오고 여러가지 테마별 볼거리를 만들어 놓
았으나 눈길을 끌지는 못한다.
역시 자전거 대여하는 곳이 제일 붐빈다. 배용준과 최지우가 드라마속에서 탔던 2인용 자전거와
4인용 자전거, 전기모터로 움직이는 자전거, 외국의 자전거 택시처럼 뚜껑이 있는 자전거등
종류도 여러가지다.
좋은 곳에 처음으로 왔건만 산행으로 흘린 땀 때문에 전신이 흠뻑 젖어 있어
불쾌한 느낌만 든다.
혼자 올 곳은 아니다.
아내나 아이들과 같이 왔더라면 좀더 나은 시간을 보낼 수도 있을텐데...
주어진 두시간도 길게 느껴진다.
자판기에서 콜라를 빼서 혼자 홀짝이다가 그것도 싫증이 난다.
카메라를 꺼내 풍경을 담아 보지만 흥은 일지 않는다.
아이고 이눔의 더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