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고 여유롭게/산행후기

지리반야봉

부산해조음 2007. 6. 1. 11:40
 

지리 반야봉(1732m)


산행일 : 2007. 05. 27. 토. 맑음

소재지 : 전남 담양군

참가자 : 거송산악회

산행로 : 성삼재(11:10) - 노고단(11:55) - 임걸령샘터 (12:50) - 노루목(13:20) - 반야봉(13:45) -

         삼도봉(14:20-55 중식) - 화개재(15:03) - 반선주차장(17:30)     약 6시간 30분


  신록이 아름다운 오월의 마지막 일요일

  올 들어 처음으로 지리산을 찾는다.  그동안 지리남서부 능선은 가본 적이 없어 일부러 성삼재에서 반야봉을 거쳐 뱀사골로 내려서는 코스를 택한다.

  반선주차장 부근을 통과한 버스가 성삼재를 앞두고 서행을 계속한다. 일요일이라 노고단을 찾는 사람이 많은가보다. 성삼재에 도착하니 11시가 조금 지난 시각이다. 관리소 앞에서 회원끼리 서로 인사를 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성삼재에서 노고단에 이르는 구간은 콘크리트와 돌을 깔아 잘 닦아놓은 넓은 길이다. 많은 사람들이 오르내린다. 약 40분을 오르니 노고단대피소가 나오고 왼쪽 돌계단으로 이어지는 가파른 언덕을 숨을 헐떡이며 올라간다. 갑자기 앞이 환하게 트이며 고개마루에 닿는다. 왼쪽으로 노고단을 닮은 작은 돌탑이 보이고 앞쪽으로는 반야봉의 부드러운 봉우리가 그리고 오른쪽으로 노고단의 모습이 보인다. 반야봉으로 바로 갈까 하다가 처음 찾아온 곳이라 노고단에 들러 보기로 한다. 식생물 보호를 위해 만들어 놓은 나무계단을 10여분 올라 돌로 쌓아 놓은 노고단을 만난다. 지리 10경중에 하나인 노고단 운해를 기대했으나 약한 안개만 산봉우리와 둘레를 감싸고 있을 뿐....

  다시 노고단을 내려와 반야봉으로 길을 잡아 들어선다. 노고단에서 돼지령과 임걸령에 이르기 까지는 평탄하고 부드러운 흙길로 이어지는 편한 구간이다. 두 번 갈림길을 만나지만 계속 직진을 한다. 오른쪽으로 내려서는 길은 피아골로 이어지는 길이다. 임걸령 샘터를 지나면서 가파른 오름길이 앞을 막는다. 올라서면 다시 평탄한 길 잠시 후 노루목을 만난다. 오른쪽으로 계속가면 바로 삼도봉으로 이어지고 왼쪽으로 들어서면 반야봉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반야봉까지 약1키로 구간은 계속 올라가는 경사가 급한 코스다. 많은 사람들이 철쭉이 피어나는 길을 올라간다.

  13:45분 반야봉 정상에 도착한다. 쾌청한 날이라면 멀리까지 멋진 조망을 보일텐데 엷게 깔린 안개로 희미한 윤곽이 드러난다. 남서쪽으로 노고단의 돌탑과 불무장등의 능선이 보이고 동북쪽으로는 삼도봉, 토끼봉이 가깝게 자리잡고 있다.

  반야봉을 내려서서 삼도봉으로 가는 길은 노루목 못미쳐 왼쪽으로 나 있다. 잠시후 노루목에서 오는 길과 만나고 곧이어 삼도봉에 닿는다. 전라남북도와 경상남도가 접경을 이룬 이곳 삼도봉은 별 특징이 없는 편평한 암봉이다. 동으로 주조한 삼각꼭지점이 삼도의 경계임을 나타낸다.

회장을 포함한 몇몇 회원이 준비해온 도시락을 꺼내 점심을 먹는다.

  식사를 마치고 다시 화개재를 향해 출발한다. 삼도봉에서 화개재에 이르는 구간에는 나무계단이 잘 설치되어 있어 하산이 쉽다. 약 240미터에 이르는 계단은 엄청 길어 보인다. 계단이 끝나자 마자 바로 화개재의 넓은 공터와 전망대가 보인다.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쌍계사이고 직진하면 천왕봉으로 가고 왼쪽으로 내려서면 뱀사골로 이어진다. 뱀사골 대피소와 간장소를 지나고 반선주차장까지 9.2키로의 긴 구간을 시원한 바람과 물과 푸른 나무를 벗삼아 걸어 내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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