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고 여유롭게/여행풍경

바람이 지나가고

부산해조음 2007. 7. 14. 19:57

2007. 7. 7

 

 토요일 입니다.

제4호 태풍 마니의 영향으로 계속해서 비가 내리고 거친 바람이 나뭇가지를 흔들어 댑니다.

산행계획을 취소하고 느긋한 아침을 맞아 식사도 거른채 컴터앞에 앉아 이것저것 뒤적여 봅니다.

오후가 되니 빗줄기가 가늘어지며 하늘이 환해집니다. 나가자고 졸라대는 강아지를 데리고 밖으로 나갑니다. 비는 그쳤지만 바람은 아직 세게 불고 있습니다.

사람이 드문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걸어 봅니다. 얼굴을 간지럽히는 가는 빗줄기가 오락가락합니다.

장산에서 흘러내리는 대천천을 따라 갑니다. 친환경정비 계획에 따라 정비중인데 아직 다 완공하지는 못하고 절반쯤 공사가 되어있습니다. 비가와서 불어난 물줄기가 시원하고 내를 따라 피어난 꽃들이 싱싱한 아름다움을 뽐냅니다.

  

 길가의 산딸기 나무는 까맣게 익은 열매를 내어주고 꽃뿌리만 남아 있습니다.

 

내를 따라 심어놓은 패랭이꽃은 멀리서 보면 키작은 코스모스를 닮았습니다.

 정비가 끝난 구간의 대천천변입니다. 물과 꽃과 풀들이 싱그럽습니다.

 

  

 

 

 

 학교담벼락에 핀 인동초의 붉은 꽃

 

 

.....

해는져서 어두운데

 아직 밖에는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

이제 그만

그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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