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밤잠을 설치게 하던 한밤중의 더위도
한풀 꺽여 조금은 지낼만 하다.
저녁 매미가 울면
가을이 가까이 다가 온 증거라 했는데
밤이 깊어가는 줄도 모르고 매미가 울어댄다.
아파트 사이로 나 있는 산책로에
많은 사람들이 선선한 저녁공기를 쐬려고
거닌다.
나처럼 달리기를 하는 사람들도 많다.
숨이 차 오르도록
땀을 흘리며 달리고 나면
하루의 피로가 풀린다.
코스모스가 바람에 하늘거리는 걸 보면
아무래도 가을은 가까이 다가와 있는 둣 싶다.
바람이 시원하다.
바람이 시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