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월산(731m)
산행일 : 2006. 10. 27. 금. 맑음
소재지 : 전남 담양군
참가자 : 다정 산악회원
산행로 : 추월산 주차장(12:55) - 보리암(13:35-14:00) - 상봉(14:15) - 정상(14:45) - 수리봉(15:45) -
날머리 마을(16:40) 약 3시간 50분
담양시내로 들어선 버스가 길을 잘못 들어 헤매다가 주차장에 도착한 시간이 12:45분. 간단한 인원점검과 일정에 대한 소개가 있은 다음 바로 산행을 시작한다. 주차장 주변의 단풍나무에는 물이 올라 예쁘게 단풍이 들었다.
주차장을 지나고 산길로 접어들면서 바로 된비알이 시작된다. 벌써 식사시간이 돼서인지 배가 고파온다. 깨진 돌로 이루어진 너덜을 한참을 헉헉거리며 올라가니 쉼터가 보인다. 먼저 올라온 회원들이 기다리고 있다.
쉼터 한편으로 동굴이 보여 들여다보니 깊이가 약3미터쯤 되는 것 같다. 땀을 닦고 다시 올라가기 시작한다. 줄을 잡고 올라서거나 절벽을 기어오르기도 한다. 조금 더 올라가니 철계단이 보인다. 철계단을 올라서면 전망대를 만난다. 눈앞이 시원하게 열리면서 담양호와 건너편의 산들이 들어온다.
담양호는 오랫동안의 가뭄으로 물이 많이 줄어 보이고 건너편의 강천산과 산성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뚜렷이 보인다. 오른쪽으로 시선을 돌리니 상봉의 수직절벽이 눈앞을 막고 섰고 그 중간쯤에 보리암이 까치집처럼 자리잡고 있다. 사진을 몇장 찍고 다시 길을 재촉한다. 계속 이어지는 된비알을 올라가서 갈림길에서 보리암쪽으로 들어가 구경하고 공터에 둘러 앉아 점심식사를 한다.
몇몇이 어울려 식사를 마치고 누군가 가져온 생탁을 한잔 마시고 나서 계속 올라오는 후미조에게 자리를 내주고 산행을 계속한다. 보리암에서 상봉(보리암 정상)까지도 제법 힘든 구간이다. 경사도 만만찮고 바위로 이루어진 길이라 줄을 잡거나 기어올라가야 한다. 중간중간에서 터지는 조망은 시원하다.
상봉에 도착하니 14:15분이다. 선두조 3명이 도착하여 쉬고 있다. 얼음과자를 파는 아저씨가 기다리고 있다가 사람이 보이면 ‘시원한 아이스케키 있어요’를 외친다. 목도 축이고 땀도 식힐겸 하나를 사서 먹어보니 맛이 일품이다.
상봉에서 남쪽을 보니 담양의 너른 들판이 아스라이 안개속에 펼쳐져 있고 그 왼편으로 담양호의 댐과 푸른 물이 시원하게 보이고 북서쪽으로는 추월산 정상과 그 너머 수리봉과 깃대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인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B팀이 내려갈 길을 지나 정상쪽으로 간다. 상봉에서 정상까지 몇 개의 작은 봉우리를 오르내리고 바위를 타기도 하고 산죽이 키만큼 자란 곳을 지나기도 하고 하면서 30분을 걷는다.
정상도착 14:45분
정상은 잡목이 시야를 가려 조망은 별로 좋지 않다. 오히려 정상 바로 앞에 있는 봉우리가 훨씬 좋은 편이다. 정상에선 정상팻말을 배경으로 사진을 한 장 찍고 바로 내려온다. 정상에서 수리봉으로 이어지는 길은 왼쪽으로는 황새골이고 오른쪽으로는 아찔한 절벽이 계속 이어진다. 낙엽이 수북이 쌓여 미끄럽다.
수리봉에 15:45분 도착한다. 정상에서 한시간을 걸었다. 먼저 도착한 회원들이 뒤쳐진 회원들을 기다리면서 쉬고 있다. 준비해간 과일을 꺼내 나눠 먹으며 한참을 쉬면서 산행에 대한 얘기와 이런저런 한담을 나눈다. 후미조가 도착하고 선두는 다시 하산을 한다. 급경사를 잠시 내려오다 오른쪽으로 열린 좁은 길로 들어선다. 약 20분간 이어지는 급경사 내리막길은 낙엽이 수북이 쌓여 상당히 미끄럽다. 급경사가 끝나고 완만한 능선을 만나면서는 거의 산행이 끝나간다. 부드러운 흙길을 한참을 걸으니 빠알간 감이 주렁주렁 달린 감나무가 여러그루가 있는 작은 마을을 만난다. 밭에서 일하는 할머니의 모습이 보인다.
해가 넘어가기 시작하는 산골의 저녁 무렵을 산행을 마친 산꾼들이 그렇게 물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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