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고 여유롭게/산행후기

간월공룡능선

부산해조음 2006. 11. 22. 15:32

 

간월산(1083m)


 

산행일 : 2006. 11. 20. 월.  맑음

 

소재지 : 경남 울주군

 

참가자 : 나, 아내

 

산행로 : 간월산장주차장(11:30) - 임도(12:00) - 공룡능선 - 전망대(13:30) - 정상(13:45) -

 

         억새밭 중식(14:10-14:40) - 주차장(16:05)      약 4시간 30분


  

  늦가을 만추의 정취를 느끼고 싶어 근교산을 찾기로 하고 산행지를 물색하던 중 국제신문에서 소개한

 

간월산공룡능선을 선택했다. 영남 알프스에 있는 능선 중 신불공룡능선과 함께 험로에 속하는 능선산행

 

이라 아내가 걱정을 하지만 안심을 시켜 동행을 하기로 한다. 10시경 집을 나서서 경부고속도로를 따라

 

언양까지 신나게 달려간다. 영축산과 신불산을 좌측으로 보면서 예전에 산행했던 추억에 잠기기도 하면

 

서...

 

작천정을 지나고 등억온천지구를 지나 간월산 산장에 도착하여 주차장을 찾으니 공사중이라 주차할 곳

 

이 마땅치 않아 한참을 고생했다. 왜 하필이면 등산객이 많은 가을철에 공사를 시작하는지 원!!!

 

 

  11:30분 간월산장을 지나 바로 오른쪽으로 계곡을 건너면서 산행을 시작한다. 계곡을 왼쪽으로 두고 한

 

참을 올라가다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들어서면서 바로 된비알이 시작된다. 날씨가 제법 추울거라는 예

 

보에 겨울등산복으로 준비를 했는데 예상외로 날씨가 따뜻해 시작하자마자 더워서 땀이 흐른다. 바쁠거

 

없는 산행이라 주변경관을 즐기면서 천천히 올라간다. 가뭄에 땅에서는 먼지가 풀석 풀석 올라온다. 경

 

사는 심하지만 길은 순해서 오르기에 어렵지는 않다. 10여분을 올라 돌아보니 신불능선과 칼바위능선 중

 

앙능선이 보이고 홍류폭포가 그 아래쪽 계곡에 자리 잡고 있다. 처음 오는 아내에게 여러 가지를 설명하

 

면서 쉬는 시간을 가지고..

 

 

  12:00 임도를 만난다. 건너편에 임도를 만들면서 생긴 절벽에 줄이 매어져 있다. 줄을 잡고 올라서니 나

 

무가 우거진 숲길이 계속된다. 여기부터가 간월공룡에 속하는 구간이지만 아직 암릉을 만나지는 않는다.

 

30여분을 올라가니 성당에서 단체로 산행을 하는 팀을 만난다. 대부분 여성들이다. 일부는 암릉 등반을

 

포기하고 하산하고 일부만 계속 올라간다. 처음으로 만나는 직벽구간은 밧줄로 올라가는 곳으로 높이가

 

제법 된다. 오른쪽으로 우회로가 있어 아내는 그리로 간다. 암벽을 올라서서 주변을 보니 경관이 좋다.

 

오른쪽으로 계곡을 건너 천길바위가 우람하게 서 있고 정면으로는 올라가야 할 능선의 암릉이 정상부근

 

까지 이어져있다. 왼쪽으로는 신불공룡이 길게 가로누워 있고 신불산 정상의 모습이 손에 잡힐 듯이 보

 

인다. 성당 단체 여자분들이 힘겹게 암릉을 오르고 쉬고를 반복한다.

 

 

  대여섯번의 암릉을 기어오르고 또 애돌아 가면서 한 시간여를 오르니 전망대가 보이는 마지막 바위가

 

앞을 가로막는다. 밧줄을 잡고 올라서니 사방이 시원하게 열린다. 나무로 만들어놓은 전망대에서 사방을

 

돌아본다. 신불산에서 이어지는 간월재와 우리가 가야할 간월정상과 그 너머 능동산 가지산 상운산의 모

 

습과 고헌산 그리고 울산의 문수산 등이 뚜렷한 모습을 드러낸다. 정상까지는 능선을 따라 약 10분.

 

 

  13:40분 간월산 정상에 도착. 영남 알프스의 장쾌하고 진정한 모습을 오롯이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억

 

산에서 운무산 아랫재 가지산 상운산과 고헌산으로 이어지는 줄기와 능동산에서 배내봉 이곳 간월을 지

 

나 신불산 영취산 시살등 오봉산 그리고 토곡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감탄만 자아

 

낸다. 재약산 수미봉과 사자봉 그리고 사자평의 광활한 평원의 모습, 낙동강으로 이어지는 배내골의 깊

 

은 골짜기도 인상깊게 다가온다.

 

 

  힘들게 올라 온 아내도 눈앞에 펼쳐진 장관에 즐거워한다. 정상에서의 필수과정인 증명사진을 찍고...

 

정상을 넘어 알프스 종주코스인 배내봉쪽으로 내려선다. 눈앞에 보이는 912봉까지 가서 오른쪽 계곡으로

 

내려갈 계획이다. 잠시후에 억새밭에 다다라 편평한 곳에 자리를 잡고 점심을 먹는다. 햇볕이 따뜻하고

 

바람도 간간이 시원하게 불어 소풍하는 기분이다. 맛있는 점심을 먹고 휴식을 취한 후 다시 하산을 한다

 

 

  921봉 조금 못 미쳐 오른쪽으로 내려선다. 낙엽이 두텁게 깔린 지그재그의 급경사길이 계속된다. 낙엽

 

에 미끄러지기도 하고 계속되는 지그재그에 어지럽다고 둘이 투덜대기도 하면서 30여분을 내려오니 계

 

곡을 만난다. 아직 계곡 주위로는 단풍이 남아 늦가을의 정취를 풍긴다. 아래쪽에서 간월산 정상과 계곡

 

그리고 천길바위쪽을 올려다 보니 기울어 가는 석양속에 실루엣으로 아름답게 남는다. 임도를 만나 오른

 

쪽으로 10여분을 걸어 올라왔던 길을 되짚어 내려간다.

 

 

  16:00 간월산장 뒤편의 계곡에서 시원한 물로 대충 먼지를 씻고 과일을 먹으면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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