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1.09
토요일 밤까지 촉촉히 내리던 비가
아침이 되니 그칩니다.
그냥 마음이 흔들려 밖으로 나섭니다.
간밤의 비바람에
마른 잎이 떨어져 길위에 뒹굽니다.
장산 가는길에 육교위에서 본 가로수에도 단풍이 물들고....
춘천변의 느티나무도 붉은 옷으로 갈아입었네요.
입구에서 본 장산 중턱엔 물감을 뿌려놓은 듯...
장산마을 쪽 계곡으로 들어서서 올라갑니다.
계곡엔 물이 흐릅니다. 이렇게 사시사철 물이 흐르는 것이 장산의 매력중의 하나입니다.
계곡을 따라 한참 올라가니 황금빛으로 환해지는 숲길을 만납니다. 참으로 조용하고 평화롭습니다.
가끔 산비둘기가 날아오르고 도토리가 툭 떨어지는 소리에 놀랍니다.
장산마을에서 다시 중턱으로 난 5부능선길을 따라 걷다가 소나무사이로 보이는 신시시가를 바라봅니다.
파란 바다와 수평선이 도시너머로 보이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몇차례 만나는 너덜겅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주변을 둘러봅니다.
저마다 제자리를 잡고 있는 자연이 고맙기만 합니다.
장산의 단풍은 이 너덜겅 주변이 아주 아름답습니다. 단풍나무, 옻나무, 상수리나무, 또 음...
정성스럽게 쌓아올린 돌탑도 만납니다.
돌탑, 휴식을 취하는 산꾼, 산등성이 그리고 도시와 바다
바위를 감고 올라가 열매를 맺은 담쟁이 넝쿨의 생명력
오른쪽으로 보이는 봉우리가 옥녀봉이랍니다
너덜겅 바위를 따라 내려오면서 단풍을 구경합니다
멀리 구곡산과 그아래의 장산마을이 보이고 아까 올랐던 계곡이 길게 누워있네요
갈라진 바위틈에 뿌리를 내린 소나무
바위의 모습이 특이해서...
대천공원까지 내려와서
수많은 사람들이
가족 또는 친지와 함께 장산을 찾아 심신의 노고를 달래고
집으로 가기위해 다시 도시로 내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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