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고 여유롭게/여행풍경

두물머리(양수리) 초행기

부산해조음 2021. 5. 16. 16:40

일시 : 5월 15일 토요일

장소 : 경기도 양평 양수리

 

지난 금요일 서울에서 회사를 다니고 있는 아들을 만나러 아내와 댕댕이 데불고 출발!

그리고 토요일, 아침을 먹고 경기도 양평 두물머리로 향했다.

청량리에서 한시간 정도 걸리는 적당한 거리이고 처음 가보는 곳이라 기대감도 만땅이다.

전날은 30도 가까이 올라가는 더운날 이었으나 이날은 약간 구름이 끼어 덥지 않고 시원하다. 교외로 향하는 차량이 많아 가는 길이 제법 더디지만 바쁜일은 없으니 그저 신남~~~

 

양수리 주차장에 도착해 주차한 후 두물머리 선착장 방면으로 이동

세미원을 지나고 선착장을 거쳐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코스~

 

 

주차장에서 세미원방면으로 천천히 걸어가니 금새 북한강이 눈앞에 펼쳐지며 시원한 시야를 제공한다.

북한강과 남한강이 이곳에서 합쳐져서 서울을 지나 서해로 흘러 들어간다. 옛날 지방에서 출발한 사람들이 이곳에서 강을 건너고 또 쉬어가면서 교류한던 곳이라 한다. 

암튼 현재에도 찾는 이들이 많아 주말과 공휴일에는 엄청나게 혼잡하다고 하니 

세미원으로 들어가는 다리. 별도의 입장료를 내야한다.

 

세미원을 지나 산책로를 걷다보면 이곳의 명물인 연핫도그를 판매하는 곳이 나온다. 줄를 서서 기다릴 정도로 찾는 사람이 많다. 핫도그를 사러간 사이에 커피점에서 시원한 커피를 마시며 기다린다.

 

핫도그와 커피를 먹고나서 나루터쪽으로 조금만 가면 수령 400년의 웅장한 느티나무를 볼 수 있다. 

 

이곳 옛나루터에는 황포돗단배가 한척 있다.

 

배를 이용하는 사람은 없고 날개짓을 잠시 쉬는 새 한마리만 

 

 

남한강과 북한강이 합쳐지는 지점은 광활한 호수처럼 또 바다처럼 시야가 넓게 트이고 수평선 너머 주변 산들의 마루금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아내와 아들, 숑이

 

오후에 비가 내린다는 예보만 아니었음 좀더 느긋하게 돌아볼 수 있었는데 강아지를 데리고 간 터라 좀 서둘러 다녔다. 천천히 많은 곳을 보고 싶었고 그래서 조금은 아쉽지만....  이곳의 아름다운 풍경은 정말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같다. 

 

다음에는 강을 따라 물안개 자욱하게 핀 아침,  고즈녁한 강변을 천천히 걸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