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21.07.11. 일(초복). 맑음. 23-30도
구간 : 동천교(08:45) - 정수사업소(09:42) - 땅뫼산(10:25) - 부엉산(11:20) - 상현마을(12:08). 13키로. 3시간20분
주요명승지 : 회동수원지, 오륜동(맛집), 부엉산, 땅뫼산 황톳길
오늘이 초복이다.
짧았던 장마가 끝나고 시작된 불볕더위가 한동안 기승을 부릴거라는 예보에 집근처 가까운 곳으로 코스를 잡아 가볍게 다녀오기로 하고 집을 출발해 석대에서 내려 동천교로 이동했다.
시작지점인 동천교(석대다리)부근에 무궁화꽃이 활짝 피어있다. 오랜만에 보는 무궁화꽃이 넘 이쁘다.
강변 산책로에는 걷거나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강을 건너 건너편으로 걸어야 하는데 그냥 강을 따라 오른쪽으로 올라갔다가 낭패를 당했다. 비온뒤라 물이 많아서 평소에 건너던 징검다리가 물에 잠겨 건널 수가 없어 할 수 없이 다시 출발원점으로 돌아간다. 시작부터 약 3키로를 더 걸었다.
회동수원지까지 이어지는 갈맷길 주변에는 공장들이 들어서 있고 공장지대가 끝나는 지점에 수원지 댐이 보인다.
수원지 정문을 통과해 계단을 따라 오르면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여기서부터는 녹음이 우거진 숲길이라 햇볕은 없지만 오르내리는 경사가 있어 초반에 힘이 든다.
하지만 조금만 지나면 평탄한 수원지 물가를 따라 걷게 되어 있어서 편안해진다.
물가를 따라 이어진 길을 빠른 걸음으로 약 40분 걸으니 오륜마을이 보이기 시작한다. 늪지처럼 갈대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고 그 가운데로 데크를 놓아 운치를 더했다.
데크가 끝나는 지점에서 마을로 들어서지 않고 오른쪽으로 이어진 땅뫼산 황톳길로 바로 들어선다. 숲속 오솔길에 황토를 깔아 맨발로 걸을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고 많은 사람들이 땅의 기운을 받으며 맨발로 걷는다.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주변 구경도 하고 시원한 맥주도 맛보고..... 더위를 식힌다.
휴식을 하고 다시 출발해 오륜마을을 비껴 오른쪽으로 길을 잡고 걷는다. 간간히 사람들을 만나기도 하지만 이쪽 길로는 그다지 걷는 사람이 없는 듯.....
마을에서 오른쪽으로 물을 보면서 한참 가면 부엉산 정상으로 올라야 한다. 부엉산은 수직절벽으로 되어있어서 수변로는 만들지 못할 듯....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고도는 그리 높지 않으나 제법 경사가 심해 땀을 흘려야 한다.
정상에 도착하니 많은 사람들이 쉬고 있다.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와 땀을 식혀준다.
부엉산을 내려오면 카페와 가든이 많은 마을을 지난다. 예전에 이곳을 가족과 찾은 적이 있는데 마을 이름은 잘 모르겠다. 여기서 상현마을까지는 약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오늘 목표지점인 상현마을에 12시경 도착. 화장실에서 땀을 씻고 쉬면서 차를 기다린다.
이곳 상현마을도 닭과 오리백숙 요리를 주로하는 가든 지역이고 오늘이 초복이자 일요일이라 집집마다 사람들로 가득한 듯하다. 암튼 장사 잘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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